안녕하세요 여러분,

누구나 이름도 얼굴도 알 수 있는 저는 오픈소스컨설팅 마케터 P양입니다.

지난 4월 입사하자마자 얼떨결에 AWS Summit Seoul 2018에서 오픈소스컨설팅 부스를 했던 게 어렴풋이 기억이 나네요. 그게 벌써 8개월 전이고, 저는 어느새 (오바 살짝 보태어서) 1년차 마케터가 되어갑니다.

누가 말이라도 걸어올까 잔뜩 겁에 질려 부스를 지키던 제가 이 드넓은 세상에 "말을 붙이러" AWS re:invent 2018 행사를 참관하게 되었다니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제가 행사에 참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주신 대표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약간 수상 소감 느낌)

이 글을 읽게 되실 대부분의 독자 분들은 꼭 엔지니어, 개발자가 아니시더라도 저보다 클라우드 컴퓨팅 혹은 전반적 IT에 대한 지식이 훨씬 넘치실테죠.

AWS re:invent 2018에 대한 제 후기는 아마 여러분이 기대하고 계시는 그것과는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께 이 글이 철저히 비기술 전공자인 주니어 마케터의 입장에서 쓰여진 것임을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후기 글에서 좀 더 기술적인 무언가를 원하신다면, 저와 동행했던 오픈소스컨설팅의 솔루션 아키텍트 서경빈님의 글을 비롯한 다른 후기글을 함께 참고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여러분께 행사의 현장감을 생생히 전달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즐겁게 봐주세요!

라스베가스로 한 발짝

행사장은 말할 것도 없이, 라스베가스 공항에 발을 내딛은 순간부터 이미 저는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re:Invent행사의 참관객의 등록행렬이 입구부터 AWS행사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사실 라스베가스가 처음인 저는 라스베가스 주요 거리(스트립)에 있는 거의 모든 호텔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AWS의 존재감이 정말 어마어마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술 컨퍼런스인만큼 엄청나게 많은 수의 고객사와 파트너사들이 모여, 안그래도 뜨거운 사막 속의 라스베가스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었습니다.

행사장과 세션장, 식사 공간까지 거의 모든 공간들이 웬만한 경기장 크기에서 이루어졌고, 저는 평생 볼 수 있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이 곳 라스베가스에서 다 보고 온 것만 같습니다.

Venetian

먼저 제가 묵었던 호텔만큼이나 제가 제일 들락날락했던  Venetian 호텔의 모습입니다.

AWS 행사는 위에 서술한 것처럼 라스베가스 스트립소재의 거의 모든 호텔에서 세션 및 부대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베네시안 호텔에서 Keynote와 Expo가 진행되었으니 저는 세션이 있는 시간 말고는 거의 Venetian에서 상주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거의 Expo장 npc였다죠... 마지막 날 진행된 re:play 파티에서는 몇몇 부스 관계자들이 알아보고 말을 걸어올 정도였으니까요.

아무튼 베네시안 호텔의 메인 행사장에 입장하자 보이는 풍경입니다. 압도적인 크기의 AWS 배너가 먼저 시선을 강탈하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저렇게 멋진 DJ분들이 디제잉을 하고 있어요. 저는 거의 춤을 출 뻔했는데 옆에 계신 행사 스텝 분들은 벌써 춤추고 계시더랍니다. 그리고 옆에 펼쳐진 배너에는 방명록을 남길 수 있도록 저렇게 큰 방명록 월이 준비되어 있어서 또 저기에 저희 "오픈소스컨설팅" 회사 이름을 아주아주 큼지막하게 써 놓고 왔답니다


첫 날 베네시안에서 등록 및 SWAG를 받고 나면 이렇게 AWS 행사 후드를 주는데, 다 같이 입고 호텔에서 나선 모습이 옹기종기해서 대표님이랑 서경빈 대리님이랑 같이 찍어봤습니다 하하

후드 사이즈도 다 똑같이 M으로 맞추었다는 후문이..^^ (루즈핏으로 입었습니다..)

Keynote

부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기 전에 먼저 키노트 현장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른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키노트장에 입장했더니 또 멋진 DJ언니가 아침부터 노래를 시원하게 틀고 계십니다. 이렇게 흥겨운 음악과 함께 하는 기술 컨퍼런스라니... 저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디제잉이 분위기가 너무 무겁지 않도록, 키노트 전에 사람들이 적당히 신나고 적당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한 몫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신기술 & 신제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참관객들의 적당한 흥분 상태를 조성하는 것이 AWS 입장에서도 나쁜 시도는 아니었겠죠? 덕분에 신기술의 발표 순간마다 객석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환호 소리가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졌답니다.

단연 가장 큰 환호는 AWS Outposts 서비스를 발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핫한고 하면서 살피어 보니, 이번에 발표한 Outpost는 기업 내 데이터센터에서 AWS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서 AWS 인프라와 서비스를 기업 내부 환경에서 똑같이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식입니다. 즉, AWS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에 담아 어플라리언스 형태로 공급하는 형태의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두가지 방식으로 제공되는데 첫번째는 VMwareCloud onAWS, 두번째는 AWS Native 이러한 두가지 방식으로 제공됩니다. (From 경빈님 글)

AWS하면 Public Cloud 서비스 시장의 강자라는 인식이 매우 강한데, 앞으로는 Public과 Private을 아우르는 Hybrid Cloud 시장에서까지 큰 영향력을 미칠듯 합니다. Hybrid Cloud 그리고 Multi Cloud까지 흘러가는 이 Cloud 시장에서 저희 오픈소스컨설팅도 어떤 인식으로 자리 매김을 해나갈 수 있을지, 또 우리 제품들이 시장에서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더 고민하고 노력해 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사진은 제 사심을 담아 Deep Laser 자동차를 가져와 봤는데요. 자율주행 강화학습(RL)을 위한 소형 경주형 자동차입니다.
클라우드 기반 3D경주 시뮬레이터에서 가상 자동차 및 트랙을 시작하고 실제 경험에 까지 적용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결승전 참관 신청을 하고 일찍 키노트장에 도착했는데 너무나 아쉽게도 직접 보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어플리케이션 통해서 누가 몇 등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했답니다! (어떤 한국 분이 무려 3등을 차지하셨다고 해요. 축하드립니다!)

Expo Top3 by P양

다음은 대망의 Expo입니다. 두구두구

제가 라스베가스에 가서 한국에서 제일 가져오기 잘했다고 생각한 게 뭔지 아시나요? 바로 효자 상품 "휴족시간"이었습니다. 매일 삼만보씩 걸으면서 엑스포 및 세션장을 돌아다녔는데....웬만한 부스는 좀 봤다 싶은 제가 감명 깊게 본 부스 Top3를 꼽아보겠습니다.

1.Dome9

Cloud Security Solution을 공급하는 Dome9이라는 회사입니다. 컨셉이 너무나도 확실해서 Emerald → Diamond 스폰서 다음인 Platinum 스폰서로 참여했는데도 부스가 눈에 딱 띄더라구요. 아마 부스장 한 번 슥 돌아보신 분들 중에서도 Dome9에 눈길 한 번 안준 참관객은 없으실 거예요. 카툰 & 슈퍼 히어로 컨셉의 부스였고 부대 행사로 함께 화면에서 보이는 간단한 비디오 게임을 진행했는데, (물론 저 게임을 준비하는게 간단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냥 스캔하고 기념품 나눠주는 것보다 신박하고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몰렸습니다. 마케팅 부서의 노고가 물씬 느껴지는 부스였습니다.
좀 진지한 느낌의 부스도 많았지만, 이렇게 위트 있고 재밌게 표현한 것이 생각보다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기념품 만족도 ★☆☆☆☆ (무슨 슬라임같은 거 받았어요 침대 시트에 다 묻고..)

부스 만족도 ★☆☆☆☆ (설명이 막 친절하게 운영되는 부스는 아니었어요. 가서 말걸었을 때 대부분 행사 운영 스텝 느낌..)

2. Turbonomics

여기는 호주 소재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솔루션이 있는 회사입니다. 관심이 많이 가서 부스가서 한참 수다떨고 왔는데, 상당 부분 공감가는 점이 많았습니다. 아무튼 이 부스의 운영 방식은 여타 부스처럼 데모 영상이 빙 둘러 있고, 그 데모를 개발자& 엔지니어들이 잠재 고객에게 설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그 현장에서 알아듣기는 조금 힘드니, 리플렛을 통해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데 브로셔 및 리플렛이 좀 부족했던 게 아쉬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터보노믹스를 탑쓰리에 꼽은 이유는 바로 저 SWAG 때문이죠.

저는 터보노믹스에서 티셔츠를 받았습니다만..? 분명히 터보노믹스에서 나눠주면서 티셔츠라고 했습니다만..? 저는 웬 금괴를 받았습니다. 나중에 너무 궁금해서 저 포장을 뜯어보니, 정말 꼬깃꼬깃한 티셔츠가 나오더라구요..제가 엑스포장에서 모은 swag은 다 모아서 사진찍고 저희 회사 선배님들께 나누어드렸는데....저 티셔츠 아직 제 자리에 있습니다...그래도 포장까지 아울러 보셨으면 괜찮았을거예요!!! 글쎄요 저는 외관은 저렇게 진지한 부스에서 이렇게 신박한 굿즈를 나누어 줄 수 도 있구나 굉장히 신박하게 느껴졌습니다.

기념품 만족도 ★☆☆☆☆ (꼬깃꼬깃..근데 어딘가 매력 있습니다.)

부스 만족도 ★★★☆☆ (친절한 개발자 오빠 제품에 자부심이 느껴지고 멋졌습니다. 브로셔 더주세요ㅠㅠ)

3. Citrix

다음은...한국에서도 많이 서비스하고 있는 미쿡의 서버, 애플리케이션 및 데스크톱 가상화 , 네트워킹, SaaS ,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 시트릭스! 시트릭스 부스는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몇 번 슥 지나치다가 발길을 딱 돌려세운 계기가 있었습니다.  "A Fair and Honest Appraisal of Your Appearance."를 표방하는 The bumbys 라는 행위 예술 퍼포먼스였는데, 익명의 두 예술가가 정말 말그대로 앞에 있는 사람에 대한 외모를 키 타이핑으로 서술해줍니다. 어떻게보면 평가라기보다는 찬사에 가깝죠. 취지 자체는 현대인이 지나치게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느껴졌습니다.

제가 이 부스를 꼽은 이유는 새로운 기술과 지식으로 대중에게 인식이 되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분명히 작용하는 어떠한 감정적이고 인간적인 요소에 대한 고민을 한 흔적이 느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념품 만족도 ★☆☆☆☆ (기념품 못받았어요.)

부스 만족도 ★★★☆☆

이렇게 세 부스 말고도 리눅스 아카데미, 데이터도그, 루브릭 등등 정말 회사를 잘 소개하는 좋은 부스들과 부대 행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한 회사들을 보면서, 앞으로도 우리 회사가 어떤 이미지로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엑스포에 참가한 회사들을 쭈욱 보면서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흐름에 대해서 파악해볼 수 있었습니다. 온갖 as-a-service들의 향연과 SecOps 등등 생소한 단어들도 많이 보여서, 그 자리에서 물어도 보고 찾아도 보고 재밌게 구경하고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만나서 더 반가워!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맥주를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맥주를 좋아할 뿐더러, 엄청난 행사장 동선에 지치고 갈급한 저에게 엑스포장을 비롯한 Midnight Madness, Monday Night Live, re:Play 행사 등은 항상 충분한 양의 알코올을 공급해주었습니다.  안그래도 혼자 엑스포장을 돌아다니느라 조금 쑥쓰러웠던 초보 마케터에게 맥주는 적당한 양의 용기와 영어 실력을 심어준 덕분에 여기 저기 말도 걸어보고 좋은 네트워킹 타임을 가졌답니다.

새롭고 신기한 회사들도 많았던 한편, 제법 익숙하고 반가운 얼굴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답니다.

먼저, 저희 회사의 파트너사인 Atlassian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틀라시안은 크게 DevOps/Agile 그리고 OpsGenie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OpsGenie는 강력한 인시던트 알림 및 대기 스케줄로 적합한 사람에게 적합한 시간에 알림을 보내주는 툴인데, 기존 Atlassian 제품과 강력한 통합을 자랑하는 아주 편리한 도구라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https://ko.atlassian.com/software/opsgenie 홈페이지와 오픈소스컨설팅으로 문의를 주시면 되겠습니다 (smile)

또, Sendbird라는 회사는 한국 출신 기업으로서 인앱 챗 등을 서비스하는 회사인데 직원 분이 부스에서 한국인인 저를 보면서 너무 반가워해주셔서 거의 아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마켓 플레이스 등을 자체 운영하거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이 많아진다면 자체 챗서비스를 이용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뿐만 아니라 사진에 있는 한컴, LG, 삼성 등의 한국 기업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마치며

AWS re:Invent 행사는 올해만 해도 참관객이 약 5만 여명에 달하는 전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컨퍼런스로서, 매년 그 규모 및 스케일이 경신된다고 합니다.

저는 re:invent 행사가 기술 컨퍼런스로서 각 회사들이 단순히 저마다의 기술력을 뽐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 국의 사람들이 어울려 지식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어울리며 함께 즐기는 하나의 거대한 파티장처럼 느껴졌습니다. 각 호텔의 엑스포나 세션장마다, 그리고 카지노 곳곳의 펍이나 음식점마다 개발자들이나 엔지니어들이 넘쳐났거든요!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비슷한 고민들을 하는 사람들을 한 공간에 모아놓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고민하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가치 있게 느껴졌습니다. 약 5만명이 모인 그 자리가 마치 미래 사회의 아고라와도 같아 보였습니다.

이렇게 세계 최대라고 당당히 내건 IT계 최고의 컨퍼런스에 마케터인 제가 참석하게 되어 너무나도 영광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어메이징한 기회를 만나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또 올게요!


>> AWS 세션 다시보기 : https://www.youtube.com/user/AmazonWebServices/playlists?view=50&shelf_id=19&sort=dd

>> AWS re:Invent 2018 서경빈님 블로그 : AWS re:Invent 2018 - Keynote with Andy Ja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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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ark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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