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름은 익명 (P양) 이지만 얼굴은 어디든 공개되어 있는 오픈소스컨설팅의 초보마케터 P양입니다. (작성자 이름은 나오지만 P양임, 암튼 P양임 )
저는 오늘, 제가 다녀온 대한민국 최대의 마케팅 서밋 “Contents Marketing Summit 2018″에 대해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Here we go!
초보 마케터
저는 8월부로 입사한지 갓 6개월이 된 신입 마케터랍니다.
신입사원이 그것도, ‘핵’ 문과생이 IT업계에서 마케터로서 일하게 된 것은 정말 2X년 제 인생에서 최대의 챌린지였던 것 같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단어, 생전 처음 하는 일의 연속이었죠.
심지어는 입사한 지 1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마케팅팀에 홀로 남게 되면서 제 직무에 대한 고민은 커녕, 당장 닥친 일을 쳐내는 것에 급급했습니다.
3월 입사 후, 4,5,6월 무려 3개의 행사를 치뤄내면서, 생각보다는 행동이 먼저 앞섰죠. (머리가 나빠서 몸이 고생하는 타입)
좌충우돌 지난 6개월을 본인 일처럼 챙겨주시고 보살펴 주신 저희 장용훈 대표님을 비롯한 모든 오픈소스컨설팅 구성원 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민
입사 6개월 차 주니어마케터인 제가 이 Summit에서 얻을 수 있는 건 뭘까요?
제가 지금 당장 집중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1. 어떤 마케팅 컨텐츠를 생산해내어야 하는가? 2. 마케팅 툴 이용 방법을 배우는 것인가? 3. 만약 그것도 아니라면?
저는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보자면 저는, 어떤 마케팅 컨텐츠를 생산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보다는 오프라인 행사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어떤 마케터인가?”에 대한 고민은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어떤 마케터여야 할까요? 제가 전달할 마케팅 컨텐츠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할까요?
못먹어도고
우리 회사는 참 조씀니다. (급회사자랑) 제가 처음 회사를 다녀보는 거지만 우리 회사가 참 좋다는 걸 느낍니다.
이 컨텐츠 마케팅 서밋은 무려 하루 36만원의 참가비를 지불해야만 입장이 가능한 무지무지 비싼 강의였습니다.
저는 제 인생에서 이렇게 한 자리에 오도카니 앉아, 그것도 하루만에 36만원이라는 거금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만,
장용훈 대표님의 협찬 하에 이렇게 엄청난 연사자 분들의 좋은 말씀을 들을 기회가 생겼답니다. (우리대표님 좋은대표님ㅎㅎ)
특히나 이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이 행사의 speaker들의 대다수가 어디서도 강연을 거의 하지 않는 현업 마케터로 종사 중이신 분들이라는 거죠.
홀로 일하던 꼬마 마케터였던 저는 꼭 마케터들이 잔뜩 모인 장소에서 어마어마한 선배들의 경험을 현장에서 듣고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언젠가는.. 저 자리에 설 수 있겠죠?
Contentsmarketingsummit2018
컨텐츠마케팅 서밋 2018은 2018년 7월 24-25일 서울 용산드래곤시티 3층, 5층에서 열렸습니다.
무려 350여 개의 기업, 그리고 1,100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관련 부스 행사나 이벤트는 많지 않았지만,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세션 자체는 너무나 풍부하고 좋았어요!
먼저, 키노트는 한번에 진행이 되었고, 나머지 세션은 3트랙으로 나누어졌는데요.
저는 먼저 키노트는 다 들었고, 줄곧 트랙A에 앉아 있기는 했습니다만 배틀코믹스 배승익 대표, Google의 김미나 매니저의 세션은 잠깐 갔다왔습니다.
글이 너무나 루즈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저는 키노트 중에서도 1. Tom Kelly의 Idea goes to action! 세션을 상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세션은 배승익 대표님의 플랫폼의 종언에 대한 세션과, 현대 자동차 아트 디렉터 이대형 팀장님의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에 대한” 세션이었어요.
배승익 대표님은 웹툰 플랫폼을 운영하고 계시지만, 역설적이게도 “플랫폼”의 종언을 화두로 삼았죠.
원래는 플랫폼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꼭 존재하고 있지만, 블록체인이 등장하면서 그 소수의 독점 체제를 바꿀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당장 플랫폼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각자의 유저에 대한 큐레이션을 하는 정도로 그 역할이 감소할 것이라는 거죠.
제가 거의 처음 입사하자마자 블록체인에 대한 테크세션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렇게 블록체인의 역사서부터 (문과생의 기준에서) 찬찬히
블록체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저도 블록체인 에 대해서 잘 이해하게 되고, (그런 느낌적인 느낌) 앞으로의 4차 산업 혁명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IDEAgoestoAction
Tom Kelly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전략으로서 세 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
1. 공감
2. 경험
3. 스토리텔링
특히나, 타인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헤드라인” 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내가 하고자하는 얘기가 아닌 남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음을 강조할 것, 그런 의미에서 제 글의 제목은 어떤가요?
“초보 마케터, 컨텐츠 마케팅 서밋에 가다!” 이 제목은 독자 분들께서 읽고 싶은 생각이 드셨나요?
그리고 무엇보다 짧게 할 것 : 한 시간의 노력을 들여 1-2 분의 컨텐츠를 만들 것! 잘 알고 있고 심지어 정말 중요한 요소지만 항상 덜어내는 것은 힘들죠
특히, 세상에서 TMI를 (ToomuchInformation) 뿌리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저에게 가장 힘든 일 = 간결한 콘텐츠 만들기인 것 같습니다.
iphoneX의 “Say hello to the future”(미래와의 조우)처럼, ipod이 처음 나왔을 때도 “A thousand songs in your pocket” 이렇게 태그라인이 함께 나왔더랍니다.
당신의 주머니에 천 곡의 노래! → 그 시절 mp3는 참 투박했던 것 같습니다. 워크맨 다음으로 음악을 듣는 도구에 불과했죠.
하지만 아이팟이 나오면서, mp3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fancy”한 디자인이 대세가 되었죠.
참고로 저는 고등학생때 아이팟5를 구매해서, 제 몸처럼 지니고 다녔는데 다들 애플 감성은 인정하시는 부분?
Tom Kelly는 apple의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simplicity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간결하고 심플하지만, 남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글을 써야겠죠.
처음 이 이름이나 대상을 접한 사람은 다소 생소하지만, 여기에 Storytelling을 통하여 생명력을 불어 넣는 것이 마케터의 가장 큰 역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음표
우리는 왜 항상 질문 모드여야 할까요?
모든 것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자! 세계 주요 브랜드 캠페인에 참여해 오프라인 광고 등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Fumitaka Takano의 세션이었습니다.
심플한 것, 질문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이미 진리라고 생각되는 것들에도 질문을 던질 것! 성공적인 컨텐츠 전략, 그 첫 단추는 질문에서 시작한다고 Takano님은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Takano님의 세션을 들으면서, 당시 Takano님이 일본 여러 지역에서 Visa 캠페인을 진행할 때의 그와 함께 곰곰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Fintech 기술에서 어떻게 warmth (따뜻함? 온기? 라고나 할까요?)를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도 제가 항상 고민인 부분입니다.
저희 회사는 기술에 굉장히 주안점이 있는 회사입니다만, 오픈소스 정신 + 친환경성, 인간성등 제가 최대한 강조할 수 있는 인간적이고, 인문학적인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죠.
아직은 주니어 마케터로서, 저의 마케팅 활동이라 함은 우리 회사의 솔루션에 이미 존재하는 장점과 특성을 매끄럽게 포장하는데 지나지 않지만,
언젠가는 우리 회사에서도 타켓 고객의 공감과 필요를 이끌어내고, 이를 충족시키는 컨텐츠를 마련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결론
마케팅은 영역이 매우 넓습니다. 컨텐츠도 그러합니다. 회사나 업종 별로 마케터들은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전략을 세우곤 합니다.
그 중에서도 공통점이라 함은, 우리는 더욱 대담하고 창의적인 컨텐츠를 생산해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현대인이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이미 수많은 컨텐츠가 매우 범람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저는 더 그들의 눈에 띄고 마음을 사로잡는 글을 쓰고, 그런 컨텐츠를 양산해야겠습니다.
저는 어떤 마케터여야 할까요? 저는 매일 질문을 던집니다.
물론 이 서밋을 참가해서 하루만에 제가 그 해답을 얻어내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만,
적어도 내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의 이야기에 좀 더 귀기울이고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어찌 보면 이 강연에서 저는 “지극히 당연하고 어느 누구나 할 법한” 이야기들을 듣고 왔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극히 당연하고 작은 것”에 집중하고 또 질문을 던지는 것 또한 마케터의 고민이 되어야 함을 진심으로 깨닫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내년에도 꼭 이 세션을 참여할 거예요ㅎㅎ 제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알려주신 김세연님,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저희 대표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또 올게요